고졸 이후에도 배움은 이어졌다 — 정진화가 자신의 삶을 글로 쓰는 이유
정진화 · 정다운출판사 대표·작가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한 이후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정보통신공학 전공의 공학사와 법학사를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정다운출판사의 대표이자 작가로, 살아오며 품은 질문을 글과 책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제 이력을 한 줄로 적으면 학력과 직업이 먼저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그 이력 사이에서 어떤 기준을 세우고 살아왔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학교를 마친 뒤에도 계속된 배움
고등학교 졸업은 제 삶의 한 출발점이었습니다. 직장생활과 결혼을 거친 뒤에도 배움을 이어 갔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두 분야의 학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는 제가 공부해 온 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렇다고 학위가 생기기 전의 제 삶이 덜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도 학력 하나로 판단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학 진학만이 배움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할 수 없고, 반대로 대학에 가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여건과 관심, 배움을 이어 가는 시점이 다릅니다. 제가 걸어온 길도 그 여러 경로 가운데 하나입니다.
말한 것을 먼저 살아 보려 했던 시간
고등학교 시절 저는 개혁을 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에서도 같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삭발을 하며 그 다짐을 새겼고, 고등학교 3년 동안 개학 하루 전 교실에 가서 책상과 의자, 칠판을 닦고 교실청소를 했습니다.
그 경험은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제 행동에도 있는지 묻는 출발점이었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에 앞서, 제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피려 했습니다.
군 복무 중에는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겪은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웠고, 그 기준을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에도 이어 왔습니다. 존엄과 존귀함은 제게 가까운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족을 대하는 태도에서 만난 질문
20년이 넘는 결혼생활과 두 아이를 키운 시간은 제가 중요하게 여긴 가치를 일상에서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자녀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하지 않았고, 아이의 성적을 아이의 존재 가치와 동일하게 보지 않으려 했습니다.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자리를 남겨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배움의 길을 이어 간 것처럼, 아이에게도 자기 삶을 탐색할 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삶의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제가 선택하고 살아온 경험입니다.
읽고 사유한 것을 내 삶에 비추어 보기
저는 노자의 『도덕경』을 오늘의 삶에 비추어 읽으며 제 말과 행동을 돌아보아 왔습니다. 금연과 금주를 실천한 일도 제 생활에서 선택해 온 경험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전의 한 구절이나 새로운 지식을 접했을 때, 그것이 제 삶에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말을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긴 질문들이 자기 회복과 관계, 부모됨과 교육에 관한 글로 이어졌습니다. 글쓰기는 제 경험을 돌아보고, 그 경험에 담긴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일입니다.
AI의 보조를 받으며, 내 경험과 사유를 쓰기
원고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AI의 보조를 받습니다. 다만 글에 담긴 경험과 생각, 가치관과 주제는 제가 직접 사유한 것입니다. 도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면서, 글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도 분명히 전하고 싶습니다.
제 삶을 대신 살아 준 도구는 없습니다. 제가 어떤 일을 겪었고 그 뒤 어떤 선택을 했는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는 제 이야기입니다. AI의 도움은 그 이야기를 글로 구성하고 다듬는 과정에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독자가 제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경험을 읽고 자신의 삶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거나, 자기 언어로 질문을 이어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정다운출판사에서 나누고 싶은 것
정다운출판사의 책과 글, 무료 강의·강연은 이러한 경험과 사유에서 이어집니다. 이미 사람 안에 있는 존엄과 존귀함을 성취나 평가 때문에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하던 저, 결혼 후 배움을 이어 가던 저, 두 아이를 키우던 저, 지금 글을 쓰는 저는 한 삶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삶을 돌아보며 얻은 질문을 독자와 나누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기여입니다.
정진화 작가의 공식 소개 · 정다운출판사 홈페이지 · 네이버 공식 블로그
이 글은 정진화가 들려준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AI의 보조를 받아 구성·윤문했습니다. 가족과 타인을 식별할 수 있는 세부 정보는 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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